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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다가오는데 金배추”…농수산품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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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0. 22. 08:09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반적 생산자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 여파로 채소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보다 0.2% 하락한 119.17(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올라 14개월째 상승세다.

전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5.7%)과 축산물(8.2%)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5.3% 뛰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전력(13.9%),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오르면서 0.9%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6.3%), 화학제품(-1.2%) 등을 중심으로 0.7% 낮아졌다. 서비스업도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0.2% 하락했다.
특히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61.0%), 토마토(51.1%) 등 채소와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 축산물이 크게 뛰었다. 이에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25.81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8월보다 0.8%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7% 낮아졌다. 농림수산품이 5.2% 올랐지만, 공산품이 1.3% 내렸다.

양나경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배추와 토마토 등 채소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며 "축산물은 폭염에 더해 도축 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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