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지지층 히스패닉 이탈 관측도
48% vs 48% 트럼프와 초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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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 측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측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고,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전만큼 강력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바이든 관계 악화"
악시오스는 10명의 소식통을 인용, "대선 선거일(11월 5일)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백악관 사이의 관계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해리스 부통령 측근은 "그들(바이든 측)의 감정이 너무 과하다"고 했고, 해리스 캠프 일부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정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운동에 가장 적합하도록 맞추는 것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때문에 경합주 미시간주에서의 해리스 부통령 행사 관련 TV보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히스패닉계 해리스 지지율 56%"
아울러 NYT는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를 분석,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반면, 라이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은 56%로 3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9%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재선에 나섰을 때 히스패닉 유권자의 약 70%가 지지를 보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68%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020년 대선에서는 6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마지막 민주당 대선후보는 2004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었다.
◇해리스 지지율 하락세
이러한 악재 속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미국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 투표 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였다. 이는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 의향층 조사에서 5%포인트 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포인트 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특히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의 두 후보 지지율은 49% 동률이었다.
또 NBC방송이 ABC와 같은 기간에 전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8% 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