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7%, 역대 ‘최저치’…부정률 68.7% ‘최고치’[리얼미터]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지지선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 지난 6월 발생한 목동 복합 건물 화재 진압현장에서 폭발로 인해 화상을 입은 김문식 소방경을 격려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p) 하락한 27.0%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8월 1주 차(29.3%)보다 2.3%p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2.6%p 오른 68.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기존 최고치인 2022년 8월 1주차(67.8%)보다 높아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 지지율을 권역별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5.1%p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인천·경기(4.5%p↓), 광주·전라(4.0%p↓), 대전·세종·충청(1.3%p↓)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5.7%p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다. 60대에서는 4.7%p 하락했고, 30대(3.9%p↓), 20대(3.1%p↓), 40대(1.1%p↓)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리얼미터는 "이념 보수층, 지지층 결집 약화로 지지선이 무너졌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의 강공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진작 낙관론과 궤를 달리한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 두번째)가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한 뒤 아이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33.0%, 더불어민주당이 39.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6%p, 민주당은 0.5%p 각각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 대비 2.9%p 오른 10.7%, 개혁신당은 0.1%p 오른 4.2%, 진보당은 1.3%p 떨어진 0.9%였다. 무당층은 9.8%로 집계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응답률 2.8%)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응답률 2.6%)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