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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14.4% 감소…산업생산 석달째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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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8. 30. 11:00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모습/연합뉴스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위축되며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줄면서 장기간 침체에 빠진 내수가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2.7(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 5월(-0.8%)과 6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플러스'로 가고 있다"며 "산업 부문은 괜찮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생산이 14.4% 줄면서 2020년 5월 이후 5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사의 파업과 생산시설 보수공사 등이 겹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도체는 전월보다 8.0%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라기 보다 6월 반도체 생산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재화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9% 감소했다. 지난 6월(1.0%) 증가로 돌아섰던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다시 꺾인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10.1%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건설기성(불면)은 1.7% 감소했다. 건축(0.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토목이 8.9%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83.5%)을 중심으로 28.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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