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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 발생…아프리카 이외 지역서 감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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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19. 17:46

Congo Mpox
지난 16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무니기의 한 보건소에서 보건요원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주사를 놓고 있다. /AP, 연합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아시아의 섬나라인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필리핀에서 엠폭스 감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10번째이며,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AFP통신은 19일 필리핀 보건부가 이날 33세 남성의 엠폭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 환자는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으며 일주일 전 발열이 시작된 후 얼굴과 몸 등에서 발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보건부는 이 환자에게서 발견한 바이러스가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해당하는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엠폭스는 이달 들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5일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처음으로 하위 계통 1b 감염이 확인됐고, 파키스탄 보건부도 16일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며 변종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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