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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타격 허가 요청…美·英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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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13. 15:11

우크라 군은 쿠르스크 1000㎢ 점령 주장
서방국들, 확전 우려해 우크라 재량권 제한
UKRAINE-RUSSIA-CONFLICT-WAR <YONHAP NO-7283> (AF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인 4일(현지시간) 미공개 장소에서 F16 전투기 앞에 서서 언론 대표들에게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공격 일주일째인 12일(현지시간) 서방 동맹국들에 러시아 깊숙한 지점까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국방·외교 관리들에게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국들로부터 허가를 얻는 데 필요한 조치 목록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까지 러시아 남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의 약 1000㎢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해 사거리 약 250㎞에 달하는 스톰 섀도 미사일의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로비를 벌였지만 영국 정부는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공세 중 미국에 에이태킴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 시 재량권을 늘려 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미국, 영국 등은 확전을 우려해 방어 목적 외에는 허가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최근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지역 마을 최소 28곳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고 12만1000명의 시민이 피난을 떠났으며 5만9000명 이상이 집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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