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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지각에… ‘당일치기’ 된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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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6. 19. 18:02

김정은과 포옹·어깨 '손'… 친밀감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AF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예정보다 훨씬 늦은 새벽시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당일치기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북한을 떠났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2시46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의 평양 도착을 알렸고, 러시아 매체들은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공 추적 사이트를 인용해 푸틴의 도착 시간이 오전 2시22분이라고 보도했다. 푸틴은 전날 오후부터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밤늦게 출발해 약 3시간 거리의 평양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푸틴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은 당초 18일 저녁부터 19일까지 1박 2일에서 당일치기로 단축됐다. 러시아와 서방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은 일류신(IL)-96 전용기에서 레드카펫이 깔린 비행기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내려와 김정은에게 다가와 좌우를 번갈아 가면서 포옹한 후 김정은의 환영 인사에 크게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김정은의 좌측 어깨를 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후 푸틴은 보라색 한복을 입은 여성에게서 꽃다발을 받으면서 목례로 감사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푸틴이 지난 2월 중순 김정은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상회담에 열리기 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중심부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낮 12시40분께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회담이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약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스푸트니크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푸틴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북한을 찾은 첫 외국 정상이다.

푸틴은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향해 20일까지 1박 2일간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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