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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北에 납북자 송환 촉구”…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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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5. 16. 19:03

김영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 문제 공론화"
오세훈 서울시장 "'자국민 보호'라는 중대한 국가적 책무"
납북자 가족 "윤 정부, 전담부서 직속 설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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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6번째)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 5번째)이 16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천현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6일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제막식에서 "문화 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납북자·억류자 사실을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우리 국제 사회에도 이 문제를 널리 알려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촉구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내 조형물로 마련된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납북자·국군포로 그리고 억류자 등의 문제를 국내에 공론화시키기 위해 이 정원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정부와 세계 시민단체, 또 다른 국가들과 함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송이물망초'는 북한에 납북·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송환 촉구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모두가 동참해 이들의 '잊혀지지 않을 권리'를 상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제막식 축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은 '자국민 보호'라는 중대한 국가적 책무이며,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목표라는 김영호 장관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통일부의 노력에 우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공감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세송이물망초'의 의미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세송이 물망초의 정원' 조형물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설치했다.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은 박람회 진행 기간인 이날부터 10월 8일까지 전시된다.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은 통일부의 이 같은 의지를 상징하는 세송이물망초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유리 정원이다. 조형물 설치자는 국내 1호 윈도페인터로 국내외 유명브랜드와 협업하며 작품 활동을 해 온 '나난 강' 작가다. 나난 강 작가는 북한에 10년 간 억류·구금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들의 조속한 송환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번 작품을 창작했다.

통일부는 "전시 기간 동안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무대 배경으로 정기적인 납북피해 가족들의 편지 낭송회 및 미니 콘서트 등을 포함한 여러 시민참여 행사를 개최하여, 관람객들에게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울림과 열림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책무로 인식하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막식 행사엔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관계자, EU·네덜란드·그리스·불가리아 대사 및 라오스·나이지리아·태국 등 대사관 관계자,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들이 참석했다.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에)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보내면서 우리 가족들은 임진각에서 한 명이라도 돌려 받자고 요구했지만 3명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우리가 23년 동안 (납북자 해결을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윤석열정부가 직속으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17명의 납북자를 구하기 위해 1년에 1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지만, 우리 납북자 전담 부서엔 3억원만 배정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 문제가) 해결되겠나"라고 덧붙였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세송이물망초의 정원
1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나난의 작품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이 준비되고 있다. /연합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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