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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34기의 다양한 미사일로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공격 대상에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스를 공급하는 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된 공격 표적은 에너지 부문, 다양한 산업 시설, 전기·가스 시설이었다"며 "특히 이 가스시설들은 EU에 안전한 공급을 보장하는 데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러시아 공습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방공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34기 중 일부는 격추됐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도시를 지키고 전선에서 승리하려면 충분한 양의 방공망과 무기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맞불을 놓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밤새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66대, 크림반도에서 2대 등 총 6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콘트라체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그들은 정유시설과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려고 했다"며 사상자와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 통신도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크라스노다르주 정유소 두 곳의 핵심 시설과 군용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