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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폴란드 자국영토 내 美 핵무기 배치 움직임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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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04.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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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AP, 연합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미국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돼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자국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렉산더 센데류크-지드코프 칼리닌그라드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폴란드가 자국 영토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러시아도 핵무기를 보복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두다 대통령은 전날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만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핵 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둔 데 이어 동맹국인 벨라루스에도 전술핵무기와 미사일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다.

센데류크-지드코프 상원의원은 "두다 대통령은 내부 정치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루스포비아(반러 감정)'를 악용하고 있고, 이는 이웃국가의 정치적 절차가 완전히 저하됐음을 나타낸다"며 "러시아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현재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5개국에 총 6개 기지에 자국 핵무기를 배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유럽 각지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에 대응해 러시아가 보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여러 안보 조약탈퇴를 포함하여 유럽 안보정책의 결과로 신뢰 구축 조치 및 군비 통제 시스템이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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