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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시아파 무장단체 합동공격, 수백대 드론 발사, 미영 100여대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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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4. 14. 08:03

이스라엘 매체 "이란 수백대 드론 발사"
"미영, 이스라엘 영공 외부서 100여대 요격"
이란 지원 시아파 무장단체, 이스라엘에 드론·로켓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드론 도달 시간 직전 발사할 듯
이란 드론
2021년 1월 5일(현지시간) 이란 중부의 한 비행장에 이란의 미사일 탑재 드론(무인기)이 전시돼 있다./이란군 제공 AFP·연합뉴스
이란이 수백 대의 드론(무인기)을 발사했고, 미국과 영국이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100대 이상을 요격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는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가 군 라디오에 이같이 밝혔다며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100대 이상의 이란 드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의 후틴 반군이 이란과 협력해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드론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이스라엘에 도달하는 시간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보안업체 앰브리가 분석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14일 자정 직후 이스라엘 골란고원의 막사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를 총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것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직접적인 충동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저녁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혁명수비대 항공우주 부대가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범죄에 대응해 수십 대의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그리고 다른 6명의 혁명수비대 장성이 숨진 것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 전·현직 관리들은 이란이 드론 공격을 한 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한 전직 관리는 느리게 움직이는 드론이 이스라엘의 방어망을 교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관리들은 히브리어 매체에 현재로서는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고 TOI는 알렸다.

앞서 한 소식통은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첫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TOI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도달하는 데 약 11~12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아직 발사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란이 드론을 발사하고, 미사일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이스라엘·요르단·이라크·레바논 영공은 현재 모든 폐쇄됐다고 NYT가 실시간 항공기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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