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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격전지] ‘잠룡 빅매치’ 분당갑… 與 안철수 vs 野 이광재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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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4. 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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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부·봉사 이어온 이력… 병역·비리 문제도 없어”
이광재 “주민 수준 맞는 정치… 품격 있게 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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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왼쪽),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오른쪽). /이하은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이 여야 대권 잠룡들의 '빅매치'가 이뤄지며 4·10 총선 주요 관심 지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역 의원이자 과거 국민의당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로 강원도에서 3선 의원 및 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 간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49%, 안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 범위(±4.4%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5%로 집계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깨끗한 정치인" '청렴' 내세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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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유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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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하은 기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현장에서 마주한 후보들은 각각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며 표심을 끌어 모으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판교동 한 사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한 안 후보는 이후에는 근처 학교와 삼평·판교동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삼평동의 초·고교 인근 사거리에서 만난 안 후보는 주변의 공원과 아파트 단지 등을 1시간 가량 도보로 이동하며 주민들을 만났다.

안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인사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건강하십시오", "좋은 저녁 되세요"라고 안부 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꼭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보통의 국회의원 후보들에 비해 확연히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안 후보가 나타나자 근처를 다니던 주민들은 그를 알아보고 모여들어 인사를 하거나 사진을 요청했다.

한 학생 무리는 안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안철수가 진짜 오느냐"며 한참을 기다리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가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연예인 보는 것 같다"고 신기해 하며 구경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안 후보를 향해 "파이팅", "사랑합니다" 등의 말을 건넸고, "고생이 많으시다", "맘 편하게 잡수시라, 틀림없을 거다"라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변을 지나던 한 차량에서는 차주인 남성이 차창을 내리고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주민센터에서 마주친 한 남성은 안 후보를 향해 "나이 거꾸로 드시냐. 그러지 말고 같이 (늙자)"고 했고, 안 후보는 "마라톤 해서 그렇다. 풀코스 마라톤 하면 이렇게 된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인 안 후보에게 지역 민원 해결을 요청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학교 근처의 사거리 신호 문제, 이자율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책을 묻기도 했고, 한 여성은 선거 포스터 문구를 언급하며 공약을 물어보기도 했다. 또 "3호선 연장 빨리 부탁한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이에 안 후보는 주민들의 요청사항을 듣고 각 사업이나 공약 추진 경과 등을 설명했다.

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주민 A씨는 그의 장점에 대해 "(안 후보는) 비리가 없는 깨끗한 후보지 않나. 다른 후보들은 전과가 있고 그렇던데,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라며 "법을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비리가 많아서 되겠나. 나쁜 짓을 많이 해 놓고 당선되면 잘 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 (공직자는) 깨끗해야 된다. 전과가 없고 범죄가 없고 깨끗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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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하은 기자
안 후보는 일정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주민분들이 꼭 이기라고 하시는 말씀들이 많다"면서 "'분당의 명예를 걸고 전과 4범이 분당의 대표가 되면 되겠느냐', '꼭 깨끗하고 유능한 안철수가 대표를 맡도록 이기라' 그렇게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고 전했다.

상대 후보에 비교한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일단 깨끗하고 유능하다는 점을 들고 싶다"며 "저는 20대 때부터 의료봉사를 해서 대구 코로나19 의료봉사까지 이어졌고, 수천 억 원에서 수조 원까지 벌 수 있는 V3 백신을 무료로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눠드렸고, 회사를 만들고서도 성공했는데 절반을 기부를 했다. 그 액수가 지금까지 정치인들 기부한 액수 다 합한 것보다 저 혼자가 더 많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정치하면서 제가 무슨 추문에 휩싸인 바가 있나. 돈이나 뇌물 사건이 있나. 막말이 있나. 기본적으로 깨끗하다"며 "저는 군대도 39개월 갔다 왔다. 전과 4범에 손가락 잘라서 군대 안 간 사람하고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친구 같은 정치인" '친근함' 강조한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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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유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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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라고 있다. /이하은 기자
이날 서현역에서 출근 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후 판교역과 인근 공원 등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다가 오후에는 야탑역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신현영 의원과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이 동행해 지원에 나섰다.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 유세 현장에서는 유세단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췄고, 청년 합창단이 나와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품격있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 정권심판도 품격있게 하자"며 "그런 정치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이런 문화 유세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당 주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만들겠다. 분당 주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이뤄 보겠다"며 "주민들의 아픈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이다. 무능한 정치를 끝내려 한다. 정치, 행정 경험이 있는 이광재가 분당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처음에 (분당에) 오니까 제가 떨어질 줄 알고 출마해 줘서 고맙다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여러 토론을 보며 역시 '이광재가 일은 잘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점점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저는 3가지를 약속한다. 품격있는 정치 하고, 능력있는 정치 하고, 스쳐가는 정치인이 아닌 분당 주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병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은 판세를 보는 사람인데, 분당에 (이광재)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의원은 "처음보다 주민들이 (이 후보의) 실력을 알아 나가는 것 같다. 접촉할수록 실력과 경험이 느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바람이 불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에 바람이 불고 있다.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며 "심판의 기운이 민주당의 힘으로 집결되고 있다. 이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광재를 당선시키는 것이 심판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미래를 선택하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길, 이광재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현영 의원도 "실력있는 이광재 후보에 한 표를 달라"며 "투표장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가세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민 B씨는 "처음에는 거물 정치인이 분당에 왔다는 생각에 자랑스럽기만 했는데, 지역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친근감까지 생겼다"며 "분당도 더 발전해야 된다. 여러 곳에서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이제 이 지역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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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라고 있다. /이하은 기자
이 후보는 기자에게 "(주민들이) 초반에는 '힘내세요', '열심히 하세요'라고 하더니, 지금은 '뽑을테니 당선되면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하신다"며 "주민 분들 말씀이 '우리 동네 중산층이 많이 사는데도 경제가 불안정한 것 우려된다'고 말씀하신다. 경제를 안정시키고 지역 발전시킬 실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여기 와줘서 고맙다고 하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는 '진심'과 '능력'을 꼽았다. 이 후보는 "(분당에서) 재건축이 최대 이슈인데, 저는 현재 시범지구인 한신아파트에 살고 있어 주민들과 동고동락한다"며 "목욕탕에서도, 분식집에서도, 동네 커피숍에서도, 어디든지 보인다고 신기해하신다. 친구 같은 정치인의 모습으로 정치인의 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 3선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까지 일을 해봤고, 일을 잘할 수 있다"며 "그리고 혼자 일하지 않는다.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력이 있다. 정치의 부재 시대,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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