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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 이틀째 투표율 58% 기록하며 마무리…푸틴 득표율 80%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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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03. 17. 09:28

푸틴 집권 5기 기정사실…우크라 전쟁 여파로 투표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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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첫날인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당선이 확실시 되는 러시아 대선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대선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전국 투표율은 60%대를 기록하면서 마무리됐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자투표를 제외한 러시아 전역 현장 투표율은 58.75%에 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관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투바 공화국의 현장 투표율은 87.15% 기록하면서 러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서부 블라디미르 지역 35%, 남부 알타이 공화국이 38%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간대가 11개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의 대선 일정은 사흘에 걸쳐 치뤄지며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가장 서쪽에 위치한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지역시간 기준 오후 8시에 투표가 마무리된다.
이번 대선에는 푸틴 대통령 외에 러시아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등 세 명의 후보도 출마했다. 하지만 이들 세 후보의 존재감 자체가 극히 미미한데다 보리스 나데즈딘 등 반정부 성향 인사들의 출마도 원천봉쇄된 탓에 푸틴 대통령의 5선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5선 성공 여부보다 그가 과연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얼마만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정부 성향인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이 지난 1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82%의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거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발해 일부 러시아 시민들이 여러 투표소에서 액체 테러와 방화, 화염병 투척 등의 시민 저항 활동이 벌어지는 등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다. 이날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투표소 입구에 화염병을 던진 여성이 체포됐으며 우랄연방대학에서 재직중인 현직교수가 녹색 액채를 뿌려 투표용지 훼손하는 등 러시아 20개 지역 29개 투표소에서 투표방해행위로 214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투표소 안이나 근처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든 러시아 연방에 대한 반역죄로 기소할 것이라 엄중 경고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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