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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 결국 결별… 11일 만에 통합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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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2.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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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공방 핵심은 ‘NY 밀어내기’… 김종인, 이낙연 없어야 한다고”
이준석 “김종인 아닌 다른 공관위원장 후보 추천해… 독재를 표결로 하나”
시계보는 이준석 공동대표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에서 통합을 선언했던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결국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철회 결정을 밝혔다. 지난 9일 통합을 선언한 지 11일 만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통합 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저희는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선언한 지 10여 일 만에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결별은 전날인 지난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의결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것이 이낙연 공동대표를 밀어내기 위한 '사전 기획'이며, 이준석 대표 측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을 겨냥해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최고위 안건 의결 과정에 대해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 문제는 이견이 있으니 좀 더 토론을 해서 오후까지라도 연장해서 정리를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이게 묵살되고 나머지 분들이 다 침묵하고 있다"며 "이것은 사전에 이 방식대로 밀어붙여야겠다고 합의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었다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그냥 통과시키자고 한 게 사전에 뭔가 결심을 한 거 아닌가 하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에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관위원장으로 함익병 씨를 제안을 해서 어렵겠다라고 다른 분들이 다 반대를 하고 끝났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없어야 자기가 (공관위원장은)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한다"면서 "지난 주말에 있었던 모든 공방의 근본은 이낙연 공동대표를 어떻게든지 밀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저희가 통합 이전부터 저희 개혁신당 내에서 고려했던 다른 공관위원장 후보가 있었다"며 "김종민 의원께서 말씀하셨던 인사를 저희가 추천했다고 언급하시면서 한편에서는 또 이것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통한 모종의 움직임이라고 하시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 위임의 건과 관련해 논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표결이 강행됐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김 의원) 본인께서도 그제(18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최고위 전에 주말 내내 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이견을 확인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신 바가 있다"며 "4개 세력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방도 있었고, 그런 논의가 활발히 오간 상태에서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서 표결 처리하자는 방식으로 결론이 나서 표결에 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표결이 이뤄진 최고위 상황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최고위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시면서 금태섭·조응천 위원 의견을 밝히라고 말씀하셨는데 두 위원이 찬성 의견을 밝히신 다음에 퇴장하시게 된 것"이라며 "충분히 모든 세력의 의견이 다 나온 상태에서 저희가 표결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 위임 결정이 '이준석 사당화'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미 정당에서는 선거 사무에 대한 위임 의결 같은 것들을 많이 한다. 통상적인 당무에 있어서도 위임 전결을 의결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책본부장과 당대표에게 결정권을 전부 위임 전결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표결로 독재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다소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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