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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지난해 실적 ‘희비’…넥슨·크래프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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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4. 02.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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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 로고./제공=각 사
긴 불황을 겪어온 국내 게임사들의 2023년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웃었지만,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한파를 뚫어내지 못했다.

넥슨은 2023년 총매출 4234억 엔(한화 3조 9323억원), 영업이익은 1347억 엔(한화 1조 25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 환율을 적용했을 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영업익은 30% 증가했다. 순이익 706억 엔 (한화 6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슨의 이같은 성과에는 '다양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지난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넥슨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까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성있는 비주얼과 참신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성과로 북미·유럽 지역은 4분기에만 매출이 78%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 역시 지난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2023년 크래프톤의 연 매출은 1조9106억원, 영업이익은 7680억원으로 공시됐다. 이는 전년 대비 3.1%, 2.2%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이 호실적 요인으로는 △일회성 매출액의 발생(화평정영 관련 텐센트와의 계약 변동, 황야행동 관련 넷이즈와의 소송 등)과 △모바일, PC에서 서비스 중인 배그 매출 급증이 꼽힌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업계 한파를 뚫어내지도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연간 매출 1조 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51% 줄었다. 이는 리니지 이외에 다른 주요한 수익원이 없는 것과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선보인 쓰론앤리버티(TL)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진행된 엔씨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실적과 주가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택진 대표가 128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성과급을 수령했다는 점 등이 지적되자 홍원준 엔씨 CFO는 "방만한 부분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곧 좋은 안을 도출해 실행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변화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총매출액은 1조 241억 원, 영업이익은 745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11%, 58%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을 넘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준 높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갖춰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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