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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 논의 지지부진… 기약없는 ‘비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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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1. 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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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개혁신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공동 비전대화 시작
김종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왼쪽부터)과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정태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공동 비전대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제3지대 신당들 간 '빅텐트' 논의가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30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은 오는 31일 수임기구 회의를 거쳐 합당 절차를 완료한다. 양당은 앞서 지난 24일 합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출신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이끄는 미래대연합도 지난 28일 '개혁미래당(가칭)'으로 통합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네 당이 각각 합당을 선언하면서, 이를 계기로 제3지대 신당들 간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각 당 간 개별 통합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서도,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개혁신당·한국의희망·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5개 신당이 함께하는 '빅텐트'와 관련한 논의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당명을 두고도 두 통합 정당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의 통합 정당 당명 '개혁미래당(가칭)'을 두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적었다.

양향자 대표도 이에 대해 "여기가 개혁신당인데,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듣고 국민들도 왜 개혁미래당일지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이 각각 대표자를 내세워 진행하기로 한 3자 '비전 대화'도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비전 대화는 당초 지난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각 당의 시도당 창당대회 등 일정으로 미뤄진 이후 논의가 멈춰 있다.

비전 대화를 위한 논의의 새로운미래 측 대표자인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조율할 문제들이 있어서 조금 정체되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개혁신당 측 대표자인 천하람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잠정 연기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제3지대 신당 간 빅텐트 논의에 대해서도 "소강상태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며 "문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켜보고 있는 정도"라고 했다.

제3지대 일각에서는 통합 논의에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도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제3지대 신당들 간 연대 논의가 가치와 비전보다는 정치적인 연합에 치중되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설 전 통합'이라는 타임라인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제3지대 신당 간 통합을 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당 대표인 제가 담당자를 지정해서 교섭권한을 준 일은 없다"며 "개인 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공식적인 소통은 없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금은 각자 갈 길을 갈 단계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 당분간은 냉각기가 필요한 것 같다"며 "제3지대 신당이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거나 의미 있는 의석 수를 얻을 수 없는 여론조사가 나오면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같이 가자'라고 하겠다"고 봤다. 그는 "살아온 길이 다른데 합쳐지려면 얼마나 많은 난관이 많겠나. 지금은 좀 허들을 지금 넘어가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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