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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값 인상에 건설업계 ‘시름’…‘착공 절벽’ 가팔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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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1.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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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레미콘 가격, 2월 1일부터 ㎥당 5000원 인상
5월 운송단가 협상 앞둬…추가 인상 불가피
작년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 13.3만가구…전년比 52%↓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 전경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레미콘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2달여 간 이어진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간 협상이 최근 극적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당 8만8700원이던 레미콘값이 2월부터 5000원(5.6%) 오른 9만3700원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의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 위기 및 부동산 수요 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레미콘값 인상에 따른 추가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일각에선 이미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 중인 아파트 '착공 절벽'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건설자재협의회와 수도권 레미콘업체들은 지난 25일 이뤄진 제7차 납품단가 협상에서 수도권 레미콘 납품단가를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5.6%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오는 5월 레미콘 운송단가 협상이 또 진행될 예정이어서 레미콘값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영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데다 인건비·토지 가격 상승에 따라 이미 공사비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할 경우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건설업계 내부에선 주택 공급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은 13만3585가구로, 전년 동기(27만8566가구) 대비 52% 줄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레미콘을 포함한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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