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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 단독주택 인기 ‘뚝’…감정가 반토막 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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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1. 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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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불과 5건 낙찰
단독주택 경매
다음 달 경매가 진행되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단독주택./지지옥션 홈페이지
수십억원에 달하는 서울 고가 단독 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가격이 워낙 비싼 데다 위치 특성상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고, 다시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약 1년간 진행된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고가 단독주택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24건이다. 이 중 단 5건만 낙찰됐다. 낙찰된 주택도 감정가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팔렸다.

작년 3월 매각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토지면적 588㎡(178평), 건물면적 236㎡(71평) 규모 단독주택은 두 차례 유찰된 끝에 23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주택의 감정가가 33억3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정가보다 약 10억원 싸게 팔린 것이다.

또 올해 초 매각된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토지면적 358㎡(108평), 건물면적 422㎡(128평)의 단독주택 감정가는 49억8000만원이었지만, 두차례 유찰 끝에 38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도 1명에 그쳤다.

낙찰됐다면 다행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룹 총수나 연예인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고가 주택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찰이 거듭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북동 대사관저 밀집 지역에 있는 토지면적 656㎡(198평), 건물면적 386㎡(117평) 단독주택은 3번째 유찰 끝에 오는 30일 다시 경매에 나온다. 다음 경매가는 29억9000만원으로, 당초 감정가(58억5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지역의 다른 토지면적 926㎡(280평), 건물면적 451㎡(136평) 2층짜리 단독주택도 오는 30일 5번째 경매를 진행한다. 이 역시 당초 감정가는 48억9000만원이나 현재는 절반인 25억원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번 경매에서도 낙찰자를 찾지 못하면 다음 경매에선 20억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가능성과 환금성이 떨어져 수요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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