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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사망사고 증가에…건설업계, 겨울철 ‘안전 관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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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1.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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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누적 건설사고 사망자 183명…전년比 14%↑
영하 날씨에 붕괴·질식사고 위험 높아져…주의 요구
건설업계, 밀폐 현장 산소 농도 확인 시스템 등 도입
SH공사도 안전수칙 현황 점검
건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졌는데도 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새해를 맞아 현장 안전 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타설 및 보온양생 과정에서 붕괴·질식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전국 건설사고 사망자는 183명으로, 전년 동기(160명) 대비 14%가량 늘었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업계 전반으로 제기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들어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거푸집·동바리 해체 작업을 진행할 경우 붕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서다. 더불어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에서도 갈탄·숯탄 난로 등을 사용하는 경우 일산화탄소로 인한 질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질식사고는 총 27건으로, 이 가운데 18건(67%)이 콘크리트 보온양생 중 일어났다.

이에 건설사들은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 관리에 온힘을 쏟는 모습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자체 개발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도입했다. 고화질 영상장치가 설치된 이동형 폐새회로(CC)TV를 통해 현장을 128개 화면으로 비춰 위험요소를 물색하는 방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또 밀폐공간 작업 현장에 가스 측정기를 설치해 산소·이산화탄소·황화수소 등 농도 데이터를 지속 확인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조태제 신임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수도권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아 △질식 위험 공간에 대한 작업계획서 수립 여부 △산소 농도 측정 여부 △유해가스 측정 기구 '스마트볼' 시연 등 겨울철 작업을 위한 주요 점검 사항을 살폈다.

공공기관도 민간 건설사들의 이 같은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칭) 건설공사 현장과 양천구 목2동 염창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에서 진행된 안전 점검에서 △강설·결빙에 따른 미끄러짐·전도·떨어짐 등 사고 대비 현황 △거푸집·동바리 양생기간 존치 준수 △동절기 시공계획서에 따른 콘크리트 타설 온도 관리 △밀폐공간 작업 안전수칙 준수 현황 △한파대비시설 설치 및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 현황 등을 살핀 바 있다.

정부는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붕괴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시 안전난간 설치·안전대 착용 등 추락사고 예방 조치를 강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 중 발생하는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해선 갈탄 등 고체 연료 대신 열풍기를 사용하고 양생기간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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