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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학회 경제학자들 “미 경제, 단기 맑음...장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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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1. 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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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미경제학회 참가 경제학자들 '미국 경제, 경기 침체 없이 연착륙'"
"일부 참가자, 미 경제 연착륙 선언 꺼려"
"경제학자들, 미 경기 장기 전망 침울"
"장기 성장 위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필요"
전미경제학회
202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 모습./AEA 홈페이지 캡처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닌 성장으로 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성장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 경제학자들이 전망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이날 폐막한 사흘 일정의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 참석한 미국 경제학자들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놀라워하고 안도하면서도 다음에 무엇이 올지에 대해 우려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 WSJ "전미경제학회 참가 경제학자들 '미국 경제, 경기 침체 없이 연착륙'"
"이민·노동력 반등, 공급망 정상화 미국 경제, 팬데믹 피해 상당 부분 치유"

미국 경제학자들은 이민과 노동력, 특히 25~54세 근로자의 참여가 반등해 고용주들이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임금 상
승세를 억제할 수 있으며, 혼란스러웠던 공급망이 거의 정상화되는 등 팬데믹이 남긴 피해의 상당 부분이 치유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000건 늘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10만5000건) 및 11월(17만3000건)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이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돈 실적이었다.

실업률은 3.7%로 반세기만 최저치 수준이다. 아울러 경제학자들은 노동부가 11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EA 참가자들은 감당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측하지
못한 집단적 실패를 자책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실업률 상승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없이 연착륙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어떻게 과소평가했는지'라는 전혀 다른 질문에 직면해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제임스 하인스 미시간대 교수는 미국의 회복세가 다른 선진국보다 더 강하다며 이는 미국이 팬데믹 긴급 지원의 대부분을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제공, 소비자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오래된 비즈니스가 실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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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한 소매점에 부착돼 있는 구인 공고./AFP·연합뉴스
◇ "일부 참가자, 미 인플레이션 연준 목표 2% 미달성, 경제 연착륙 선언 꺼려"

하지만 일부 참가자는 가장 광범위한 척도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합의된 연착륙을 선언하길 꺼렸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누적 1.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의 예측 수치 2배로 연준이 금리를 기대만큼 인하하지 않거나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의 완만한 개선, 연준의 언급, 수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 전개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 상황이 완화했다며 "충분히 제한적인 금융 상황을 유지하지 않으면 물가 안정 유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제학자들, 미 경기 장기 전망 침울"..."장기 성장 위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필요"
"생산성 향상 지속 위해 AI 등 첨단 기술, 근로자 대체 아닌 보완 방식 실행돼야"

특히 경제학자들은 연착륙 전망보다 장기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이고, 침울하다(glum)고 WSJ은 전했다.

연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미국 경기가 팬데믹 이전 추세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할지는 의문이라며 장기 성장을 위해선 인구 고령화·글로벌 분쟁 증가, 국제 무역의 분절화(fragment) 등 심각한 역풍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벌리 교수는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일회성 효과에 그치고, 그 향상 속도가 다시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생산성 향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처럼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기술이 근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방식으로 실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은 실행은 경제적 이유만큼이나 정치적 이유에서도 중요하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정치적·국가안전보장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최근 수십년 동안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일부를 회귀시킬 위험이 있다고 AEA 참가 경제학자들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세계화 후퇴(retrenching)' 세션 발표 논문에 따르면 지난 수년 동안 외국인 직접 투자 패턴이 눈에 띄게 변화해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을 외면하고, 동맹국을 선호하는 '프렌드 쇼어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흐름은 세분화하고 있다.

에미 나카무라 버클리대 교수는 "향후 수년간 전망은 글로벌 통합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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