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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 전환…조정 거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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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2.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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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거래가지수 0.08%↓…전국도 9개월 만에 하락
집값 조정 전망…공급난에 큰 폭 하락 없을 것이란 의견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08%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처음 하락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집주인이 집을 팔려고 부르는 가격)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작년 한 해 동안 누적 22.07% 하락했다가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2% 올랐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부동산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하고 있다. 일부 주요 단지의 아파트값이 전고점 대비 80∼90%대까지 회복하며 고점 인식이 확산한 데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6억∼9억원 이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전격 중단해서다.

권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가장 큰 폭(-0.65%)으로 떨어졌다. 전고점 임박 단지가 많은 만큼 하락폭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10월 각각 0.26%, 0.12% 떨어졌다. 9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렇다 보니 전국, 경기, 인천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각각 0.20%, 0.35%, 0.29% 내렸다.

11월 지표 역시 악화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및 서울 아파트 11월 실거래가지수 잠정변동률은 전월보다 각각 0.64%, 1.51%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침체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작년에 이어 2차 조정기에 돌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집값이 조정기를 거치더라도 작년 수준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최근 2년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한 데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1만가구 이하로 급감하는 등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기 때문이다.

건설·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폭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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