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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목재·보리 이어 호주산 와인 218% 관세 철폐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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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0. 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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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중국, 호주산 와인 관세 재검토 합의"
"수출 10억호주달러 이상 영향"
앨버니지, 11월 호주총리로 7년만 중국 방문
중국, 호주와인에 218% 관세 부과, 철폐 수순
Australia US China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2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앨버니지 총리가 22일 발표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관세 재검토에 대해 "호주 수출에 10억 호주달러(8600억원)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며 "와인 업계는 대(對)중국 수출 상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향후 5개월 동안 관세 재검토를 진행하고, 이 기간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분쟁 처리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

중국 정부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관세를 4개월 동안 검토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철폐한 사례를 감안하면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도 철폐 또는 대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리지 총리는 이 자리에서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6년 이후 약 7년 만이고, 올해는 1973년 고프 휘틀럼 당시 총리가 호주 총리로선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호주는 최근 WTO 틀에서 서로 우려하는 와인 등 무역분쟁에 대해 우호적인 협상을 했고, 적절한 해결의 공감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호주는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우리는 호주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를 향해 나아가고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보리·석탄 등 10여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보수 성향의 스콧 모리슨 호주 정부(2018년 8월∼2022년 5월)가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참여를 배제하는 등 반(反)중국 정책을 시행해 오다가 2020년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구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2020년 5월 출범한 앨버니지 노동당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진행해 왔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지지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석탄을 시작으로 목재·보리 등 호주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지하면서 화답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간첩 혐의로 3년간 구금했던 호주 언론인 청레이를 석방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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