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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에 스컬리스, 당내 진통 속 본회의 투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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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0.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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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조던에 근소한 우위, 본 투표 과반 현재로선 불가능
의장 공백 계속, 셧다운·이스라엘 지원 문제 논의 지연
美하원의장 후보에 선출된 스컬리스 원내대표
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11일(현지시간) 우여곡절 끝에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신임 하원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스컬리스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사이에서 공화당 내 의견이 거의 양분화한 투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는 연기됐다.

앞서 당내 소수 강경파 8명이 민주당과 손잡고 자당 소속 하원의장을 끌어내리는 모습을 지켜봤던 공화당은 사상 초유의 의장 해임에 따른 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당론 모으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 투표에서 전원 반대표(자당 원내대표에 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원에서 빈약한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에서 5표만 이탈해도 과반에서 1표가 부족해 의장을 만들기 위한 무기한 재투표 사태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공화당 비공개 회의에서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113표, 조던 위원장은 99표를 받아 스컬리스가 하원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조던 법사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으나 다수의 지지를 얻진 못했다.

이어 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정 재개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투표 연기는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조던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모으는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본회의에서 과반 득표(217명)로 선출되는데 공화당의 의석(221명)은 민주당(212명)보다 근소한 우위에 있다. 공화당에서 5명만 이탈해도 사실상 의장 선출이 불가능한데 이미 6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이 스컬리스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은 공화당 내에서 188표나 얻고도 15차례 본회의 투표를 거쳐야만 했던 점에서 스컬리스의 동료 설득 작업은 훨씬 힘겨울 것으로 관측된다. 조던 위원장은 일단 스컬리스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스컬리스의 지지자들은 스컬리스가 2017년 6월 반(反)트럼프 성향 괴한의 총격을 당해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 한때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의회에 복귀한 일 등을 상기시키며 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인 스컬리스 의원은 1996년부터 루이지애나주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3선을 하고 주 상원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에 9차례 당선됐다.

스컬리스 의원은 자신이 총기 공격 피해자임에도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고 총기 규제 입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감세를 지지하는 전형적인 보수주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는 현재 혈액암 투병 중으로, 일각에서는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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