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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의회 내 첫 북한인권 연극 공연 주최 대표, 미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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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9. 18. 00:37

원코리아네트워크, 미 의회서 첫 북한인권 연극 공연 주최
대표 "바이든 행정부 가장 잘한 일, 북한인권특사 지명"
특사 지명자 "북 인권,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직결"
미 하원의원 "탈북민 상황, 간과 안돼"
헬리송
미국 내 북한 인권 단체인 원코리아네트워크(OKN) 헨리 송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 내 강당에서 진행된 연극 '나를 팔아요, 나는 북한에서 왔어요(Sell me, I'm from North Korea)' 공연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내 북한 인권 단체인 원코리아네트워크(OKN) 헨리 송 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가장 잘한 일이 북한인권특사에 줄리 터너를 지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자질이 검증된 터너 특사를 지명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 상황 개선에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백악관과 국무부 등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를 논의할 때 꼭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를 제외하면 공화당·민주당 간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일관성을 가진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북한 인권 문제가 매우 당파적이고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처럼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 제기를 경시하거나 금기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이다.

터너 지명자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자가 5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상원 외교위 캡처
터너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는 북한 주민의 착취와 학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무기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017년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6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에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지명했고, 터너 지명자는 5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를 거쳐 7월 27일 만장일치로 인준됐다.

탈북 연극
캐럴 밀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 내 강당에서 진행된 연극 '나를 팔아요, 나는 북한에서 왔어요(Sell me, I'm from North Korea)' 공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관객
미국 관객들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 내 강당에서 진행된 연극 '나를 팔아요, 나는 북한에서 왔어요(Sell me, I'm from North Korea)' 공연을 보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송 대표는 향후 터너 지명자의 역할과 관련, 탈북자의 북송, 한국 등에서의 재정착 문제 등 전반적인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미국 행정부와 국무부를 대표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중국 정부에 탈북자 북송 중단을 요청하고, 중국인 부친과 북한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등의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터너 지명자가 정식으로 취임하면 탈북자 북송 중단 요청을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하길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터너 지명자가 매우 스마트하고, 끈기 있으며 경험이 많은 외교관이라며 전임자와 다른 접근 방식으로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송 대표는 매주 목요일 워싱턴 D.C.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9월 만료된 미국 북한인권법 연장 승인이 공화당 영 김 하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주도로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이뤄지고, 국무부가 내년께 탈북자 단체와 북한 인권 개선 활동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을 담은 정책 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탈북연극
재미 연극인 백소라씨(왼쪽)와 이 연극 공연을 주최한 미국 내 북한 인권 단체인 원코리아네트워크(OKN) 헨리 송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 내 강당에서 진행된 연극 '나를 팔아요, 나는 북한에서 왔어요(Sell me, I'm from North Korea)' 공연을 마친 후 대담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송 대표는 캐럴 밀러 미국 공화당 하원과 함께 지난 14일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15세 탈북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나를 팔아요, 나는 북한에서 왔어요(Sell me, I'm from North Korea)' 공연을 주최했다. 연방의회의사당에서 북한 인권 관련 연극이 공연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연극은 어머니의 약값을 벌기 위해 중국의 한 가정집에 팔려 간 북한 소녀 '지선'이 중국에서 겪는 충격적인 현실을 담은 탈북민 이현서씨의 책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를 바탕으로 재미 연극인 백소라씨가 한국어·영어로 대본을 쓰고, 직접 주연까지 맡은 작품이다.

이 연극은 2019년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국제인권예술페스티벌'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뉴저지주 '연극센터'에서도 공연됐다.

밀러 의원은 축사를 통해 "탈북민들이 생존을 위해 겪어야 했던 시간은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며 "어떤 여성도 가족이나 자신을 위해 자기를 팔겠다고 결정하는 처지에 내몰려서는 안 되고, 이런 상황을 못 본 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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