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 스쿨의 업데이트 버전', 소수 교사가 여러 학년 수업
주정부 바우처 프로그램, 수업료 지원
학업표준·표준시험 등 주마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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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마이크로스쿨이 증가해 현재 전미에 약 12만5000개교가 있다고 돈 소이퍼 국립마이크로스쿨링센터(NMC)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밝혔다.
미국 전역의 마이크로스쿨 학생 수는 100만명에서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학교선택정책을 주창하는 에드초이스(EdChoic)의 마이클 맥셰인 전미조사 담당 국장이 말했다.
일부 주(州)에서는 사립학교 학비나 가정학습, 그리고 기타 학습 비용을 주정부 자금으로 더 많은 가정에 제공하는 새로운 바우처법을 제정하면서 마이크로스쿨 등록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 미니 사립학교 마이크로스쿨, 전미 12만5000개교·학생 최대 200만명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관대한 바우처 프로그램 관련 법이 통과된 애리조나주의 퀀크릭 소재 '마인드플 하트(Mindful Hearts) K-4 학습 아카데미'에서는 1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 설립자인 아만다 코마지-트로워 CEO는 마이크로스쿨이 정신 건강과 실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수업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4일로 단축돼 가족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학교에 다니는 8세 남학생의 모친은 아들이 최대 30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었던 지역 공립학교에서는 주의력이 산만하고, 수업의 부담 때문에 방과 후에 스트레스를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전학 후에는 주말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묻을 정도로 변화해 등·학교 픽업이 행복해졌다고 전했다.
이 학교 수업료는 연간 6000달러(800만원)인데 학생 모두 바우처 수혜자이지만 그 금액이 학생의 필요와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개인 부담금에 차이가 있다.
◇ 마이크로스쿨, '원룸형 스쿨의 업데이트 버전'...소수 교사가 여러 학년 학생에 수업
학비, 주정부 바우처 프로그램으로 지원 경우 많아...팬데믹 이후 마이크로스쿨 개교 증가
학생뿐 아니라 공립학교를 떠나 마이크로스쿨을 개교하는 교사들도 있다. 에릭 아이젠브레이씨는 웨스트버지니아주 공립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다가 지난 7월 '아이즈앤브레인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을 개교했다. 그는 주정부의 바우처 프로그램 덕분에 성공적으로 개교할 수 있었다며 학생이 수업료 6600달러(885만원)를 부담해야 했다면 마이크로스쿨에 등록하지 않았을 가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학부모들이 온라인 수업의 대안으로 소규모 대면 학습 기회를 찾으면서 마이크로스쿨 인기가 높아졌다고 자유시장원리를 지지하는 비영리 교육단체인 경제교육재단(FEE)의 케리 맥도날드 선임연구원이 설명했다.
맥도날드 연구원은 "개인화된 학습자 중심의 판에 박히지 않은 교육 모델을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신생 마이크로스쿨에 커리큘럼과 물품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인 프렌다(Prenda)는 제휴 마이크로스쿨이 팬데믹 전 약 80개교에서 약 200개교로 늘어났고, 학교 선택 모델에 공적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주에서 더 많은 제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교수 겸 학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바넷 베리씨는 마이크로스쿨이 '원룸형 학교의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규정했다. 마이크로스쿨 운영 방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 학습 공간에서 여러 학년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소수의 교사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WSJ은 설명했다.
◇ 교사 노조·공립학교 단체, 마이크로스쿨 지원 바우처 프로그램 반대 "주 자금, 미감독 사립학교로 빠져나가"
마이크로스쿨은 학생과 교사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족들이 소규모 학교 환경에서 다양한 관점이나 과외수업이 부족하다고 걱정할 수도 있다고 공교육재창조센터의 애슐리 조킴 연구원이 지적했다.
바우처 프로그램은 납세자 자금이 사립학교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는 교사 노조와 공립학교 지지 단체의 반발에 오랫동안 직면해왔다.
그들은 바우처 프로그램이 자금을 기존 공립학교에서 엄격한 주정부의 감독을 받지 않는 사립학교로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립학교 교사 권익단체인 웨스트버지니아 교육협회 데일 리 회장은 마이크로스쿨이 잘 운영된다면 가정에 실생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주정부는 학교의 질을 감시하는 더 많은 규제와 안전장치가 있는 공립학교 시스템에 주 자금을 한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업 표준 엄수·표준 시험 시행 여부 등 주마다 다른 마이크로스쿨 규정
마이크로스쿨 규정과 감독은 주마다 다르다. 애리조나주 마이크로스쿨은 바우처를 통해 주 자금을 수령하지만 주의 학업 표준을 따르거나, 학생의 학습을 추적하기 위해 표준화된 시험을 치를 필요도 없다. 이에 따라 자녀의 학습을 면밀히 감시할 시간이나 교재가 부족한 가정에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플로리다주 정부는 올해 초 가구의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학교 선택권을 확대했다. 바우처 수혜자는 학업 성취도를 추적하기 위한 표준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주정부는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마이크로스쿨을 폐쇄할 수 없다.
뉴욕에는 바우처 프로그램이 없지만 팬데믹 이후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5층짜리 교사(校舍)를 가진 비크맨(Beekman)스쿨로 전학해 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고 마렌 홀먼 교장이 밝혔다.
이 학교는 9~12학년 70명의 학생이 등록하고 있으면 수업료는 연간 약 4만9000달러(6600만원)다. 홀먼 교장은 인가 및 주 학습표준 엄수를 거론하면서 학교가 어떤 의미에서는 전통적인 교육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이 고등학교의 한 한급 학생은 평균 7명이며 개인에 따라 더 유연한 교과 과정과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