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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옥중서신 “뭐가 검찰 ‘봐주기 수사’라는지 납득 안돼… 진실 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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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8. 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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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정치권 희생양, 정쟁의 도구 되고 싶지 않아"
민주당의 검찰 봐주기 수사 주장에 '일주일여 만에 반박'
"진실 말한단 이유로 野로부터 비난 받아"
입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YONHAP NO-1587>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연합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일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옥중서신을 통해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은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약 일주일 만에 반박한 것으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은 자필 서신에서 "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최근에도 추가 기소됐고 검찰이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는 총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임직원 18명이 기소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었다"며 "검찰의 조사 대상만 보더라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봐주기 수사'라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김 전 회장을 겨냥해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했다"고 말한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당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불법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기소한 바 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당시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보냈다는 내용이다. 또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비 300만달러도 북한 측 인사에 보내졌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상의 후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며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 탄압을 위해 김 전 회장을 회유하는 등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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