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름장마비상] 슈퍼 엘니뇨·역대급 폭우 예고…여름장마 비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13010006165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 양가희 기자

승인 : 2023. 06. 14. 06:00

정부 선제적 재해 대책 마련 시급
구조
사진은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을 관통한 6일 오전 울산시 남구 매암동 한 도로에서 침수로 시동이 꺼진 차량을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는 모습./연합
최근 기후변화로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엘니뇨로 인해 올해 여름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우가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엘니뇨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일정 주기로 약화되면서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물이 서쪽으로 이동하지 못 하고 수개월 동안 평년보다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올해 평년보다 2도 이상 차이 나는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7월부터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제주 산간 지역에 무려 1000㎜ 넘는 비가 쏟아지며 슈퍼 엘니뇨 '전조 현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7월 강수량이 예전 수준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245.9∼308.2㎜에 비해 많을 확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장마철에 접어드는 7월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풍수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준비 태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 역시 큰 상황이다.

일례로 서울시가 올해 장마 호우 대책 중 하나로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지상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재까지 전체 침수 우려 가구 2만7000호 중 단 2250호 이주에 그쳤다.

이는 서울 전체 반지하 가구 28만호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이정연 기자
양가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