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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가 '울산KTX역' 특혜 의혹으로 연일 경쟁 후보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는 상황에서 '비윤·중도'계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두 후보 간 잇속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김기현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황교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반 김기현' 전선이 확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안·천 후보는 공개 토론회의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간 덕담을 나누며 연대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천 후보에게 "호남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하는 의도를 높이 산다"고 칭찬했다. 천 후보는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보수 험지인 호남에서 본진을 꾸리고 있다.
천 후보는 토론회가 끝나고 안 후보에 "덕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안 후보는 크게 웃으며 "이제 한 팀이 됐다"고 화답했다. 공개적으로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결선투표 시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상황에서 김 후보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마련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천 후보는 전날 충청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에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공개 일정에 함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일정 조율을 이유로 제안을 수락하진 않았지만 천 후보의 공개 구애가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양측은 모두 김 후보를 결선투표 상대로 상정하고 '반 김기현'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상대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서로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가다보니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적으로 연대가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수치가 나온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22일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9~20일 국민의힘 지지층 425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김기현(44.6%), 안철수(24.9%), 천하람(11.7%) 순으로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8%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36.6%로 1위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 다만 양측 모두 결선투표 시 한쪽 표심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
아직 결선투표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장 '천안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전대 와중에 특정 후보끼리 모여 이벤트를 하는 건 누가 봐도 억지스럽다"며 "천 후보는 홀로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거리를 뒀다. 또 결선투표가 이뤄져도 두 후보 중 누가 진출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황 후보의 표심도 김 후보와 적잖게 겹치고 있어 두 후보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흘러간다고만 보기도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