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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대’ 가능성 솔솔… ‘반 김기현 전선’ 확대에 전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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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3. 02.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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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도전 의도 높이 산다" 천하람 "덕담 감사하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연일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이른바 '천안연대'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기현 후보가 '울산KTX역' 특혜 의혹으로 연일 경쟁 후보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는 상황에서 '비윤·중도'계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두 후보 간 잇속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김기현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황교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반 김기현' 전선이 확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안·천 후보는 공개 토론회의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간 덕담을 나누며 연대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천 후보에게 "호남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하는 의도를 높이 산다"고 칭찬했다. 천 후보는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보수 험지인 호남에서 본진을 꾸리고 있다.

천 후보는 토론회가 끝나고 안 후보에 "덕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안 후보는 크게 웃으며 "이제 한 팀이 됐다"고 화답했다. 공개적으로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결선투표 시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상황에서 김 후보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마련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천 후보는 전날 충청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에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공개 일정에 함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일정 조율을 이유로 제안을 수락하진 않았지만 천 후보의 공개 구애가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양측은 모두 김 후보를 결선투표 상대로 상정하고 '반 김기현'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상대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서로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가다보니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적으로 연대가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수치가 나온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22일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9~20일 국민의힘 지지층 425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김기현(44.6%), 안철수(24.9%), 천하람(11.7%) 순으로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8%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36.6%로 1위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 다만 양측 모두 결선투표 시 한쪽 표심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

아직 결선투표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장 '천안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전대 와중에 특정 후보끼리 모여 이벤트를 하는 건 누가 봐도 억지스럽다"며 "천 후보는 홀로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거리를 뒀다. 또 결선투표가 이뤄져도 두 후보 중 누가 진출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황 후보의 표심도 김 후보와 적잖게 겹치고 있어 두 후보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흘러간다고만 보기도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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