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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 약발 없네”… 규제 풀려도 줄줄이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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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1.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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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평택 등 비규제지역도 이달 1순위 청약 실적 '저조'
고분양가·금리 인상 부담 탓
집값 하락에 매매가 더 유리
규제 풀어도 분양시장 활성화엔 역부족
청약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도 청약 열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정부가 이달 14일부터 서울·하남·성남·과천시를 제외한 모든 곳을 규제지역에서 풀었지만 여전히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에선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5~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10개 단지(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제외) 중 8곳이 미달됐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 파크릭스' 3개 단지(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전용 84㎡형에서 미달이 많이 발생했다. A51-1블록 전용 84㎡B형은 129가구 모집에 절반 가량인 67명만 청약 신청했다. 전용 97B㎡형도 전용 84B㎡형과 마찬가지로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받았지만 모집 가구 수를 다 채우지 못했다. A51-2블록과 A52블록도 8개 주택형 중 6곳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 14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면서 비규제지역이 됐다. '동탄 파크릭스' 3개 단지 모두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했다. 그런데도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아파트 전용 84㎡형 분양가는 최고 5억2960만원으로 지난해 말 공급된 동탄2신도시 A62블록 '호반써밋 동탄' 전용 84㎡형(4억4840만원)보다 8000만원 넘게 비싸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용인 542만원이 추가될 경우 5억3500만원이 넘는다. 이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비싼 축에 드는 '호반 베르디움 센트럴포레' 전용 84㎡형 실거래가(5억3800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호반 베르디움 센트럴포레 전용 84㎡ 매물 시세가 현재 최소 5억3000만원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청약보다는 매매를 통한 매수가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평택에서도 1순위 미달 단지가 나왔다. '평택 고덕 대광 로제비앙 모아엘가'는 2개 주택형 모집에 1개 주택형이 예비입주자까지 채우지 못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했다.

또다른 비규지역인 대전에서는 2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대전 서구 용문동 '대전 에테르 스위첸'은 6개 주택형 중 5곳이 모집 가구 수를 못채웠다. 같은 동에서 나온 '둔산 더샵 엘리프'도 9개 주택형 중 5곳에서 1순위 미달 물량이 나왔다.

규제지역 해제라는 호재에도 청약 성적이 저조한 것은 최근 급격히 인상된 금리의 영향이 크다.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 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는 많이 풀렸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의 전환에 따른 가장 큰 효과는 대출 규제 완화인데, 최근 높은 금리 부담으로 인해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며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우수한 입지 및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가 아니고선 청약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절벽'<YONHAP NO-2088>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도 청약 열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이달 14일부터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풀었지만 여전히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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