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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회장, 모멘티브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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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1.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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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가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모멘티브)를 인수한 이래 실리콘사업이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연속 7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멘티브는 미국 실리콘 회사로 전세계 실리콘 시장점유율 2위다.

모멘티브가 KCC 매출을 주도하면서 정몽진 KCC 회장의 선구안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 사업에 뜻이 있었던 정회장은 모멘티브 인수 당시 관련업무를 직접챙기고 진두지휘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CC 실리콘부문은 매출 1조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이는 KCC 전체매출액 76%에 해당한다.

KCC 관계자는 “자회사 모멘티브 매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KCC측은 덧붙였다.

모멘티브 실적 개선에 힘입어 KCC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모멘티브는 앞서 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718억원을 기록했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로 실리콘사업 매출이 대폭 커졌다.

모멘티브 실적은 지난해 1월부터 KCC에 반영됐다. 지난해 1분기 KCC 실리콘부문 매출은 9455억원으로 전체매출 중 75%를 차지한다.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 1분기 기준 KCC 실리콘부문 매출은 783억원으로 전체 매출(7817억원)의 10%에 불과했다. 모멘티브 합류로 실리콘 매출이 1년만에 13배가 뛴 셈이다.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한 뒤 실리콘사업을 모멘티브로 집중하고 모멘티브의 사업도 비투비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CC 종속회사의 실리콘부문을 모멘티브에 모두 팔아 실리콘 사업부문을 수직계열화했다. 모멘티브 아래 △KCC 실리콘 △바실리돈 △KCC 광저우가 되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지난해 8월에는 모멘티브 비투씨 부문인 북미 컨슈머 실란트 사업을 독일 헨켈에 2428억원에 팔아 비투비 위주로 사업 방향을 집중했다.

KCC는 이같은 실리콘 사업 확대·재편을 바탕으로 건자재 기업에서 종합 화학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리콘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성형보형물, 샴푸, 린스 등에 들어가는 친환경 소재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삼성전자, 포드 등이 모멘티브의 실리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샌드마켓의 실리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실리콘시장은 2019년 204억3902만 달러(약 23조원)에서 해마다 7%씩 성장해 2024년에는 286억1311만달러(약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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