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23일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물건 중 영등포구 여의도동 라이프콤비 전용 131㎡가 24명이 몰려 최다 응찰물건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6월 21일에 1회 유찰된 뒤 지난 14일 감정가 109%인 8억1569만9990원에 낙찰됐다. 매물이 귀해지자 아파트 경매 물건까지 수요자들이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0일 용산·여의도 통개발 언급으로 여의도 집값이 대폭 치솟자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일반매물을 집주인들이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은 지 10년 넘은 주상복합단지로 여의도에서 인기있는 물건도 아니었다.
매매거래는 4월이 마지막으로 7억원에 팔렸다. 호가가 9억원으로 불과 4개월만에 2억원이 뛰어 낙찰가가 1억원가량 낮다.
용산도 유찰물건이 이달 대번에 낙찰됐다.
14일 용산구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151㎡가 15억111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29%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대항력있는 임차인이 있음에도 응찰자들이 12명이나 몰렸다. 5월 29일 낙찰됐지만 대금 미납으로 1번 유찰된 물건이다.
통개발 언급 이후 나온 경매물건은 한 번에 주인을 찾았다.
7일 신건인 용산구 이촌동 코스모스 맨션 전용 238㎡는 8명이 몰려 매각가율 117%인 1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물건을 찾던 사람들 중 경매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물건을 보고 대거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산과 여의도는 통개발 영향에 집값이 매섭게 치솟고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이 0.99%가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이 사장 높았다. 같은기간 용산구도 0.60%가 올라 서울 전체 평균(0.34%)과 견줘 약 두배가 뛰었다.
매매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올라 매도인들이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박 시장이 26일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용산·여의도 개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지역은 당분간 매매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개발 호재가 미뤄졌더라도 매물 부족현상은 여전해 공급계획이 수반되지 않는 수요억제책은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세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