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 피해자 보호 등 근본 법적 조치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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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최근 미투운동(me too.나도 고발한다)에서 예외 없이 민주당도 큰 잘못을 한 사람들이 드러나고 있고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안주하고 안이했는지 깊이 통찰하고 절감하고 있는 순간이라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이 자리에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인사를 올린다.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여성의 날이 한국 사회에서도 잘 자리 잡게끔 노력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모든 여성 운동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도 “따뜻하고 기쁜 마음으로 환하게 웃으면서 축하를 나눠야하는데 불미스럽고 죄송스런 일들로 무거운 마음으로 말씀 올리는 것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당내 성폭력 파문에 대한 추 대표의 사과는 지난 5일 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날부터 내리 나흘 째 이어지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전날(7일)에 이어 미투운동 동참과 지지를 의미하는 검은색·보라색 의상을 착용했다. 그는 검은정장 차림에 보라색 머플러를 둘렀다.
추 대표는 이날 발언 도중 간간이 한숨을 내쉬거나 말을 잇지 못해 ‘안희정 사태’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얼마나 참담한 심경이냐면 가진 권력을 남용했다 정도가 아니라 타락했다...”라며 “정치권을 바라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을까 (한숨) 정치가 항상 희망을 얘기했는데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시시때때로 제 머릿속을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묵묵히 다시 일어서야한다. 이 참담한 심정을 딛고 일어서 피해자들의 손 잡고 일어서 결코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 희생에 우리가 응답하겠다는 야무진 마음을 먹어야한다”며 “만연한 성차별적 구조를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변화를 기도하기보다는 더 쉽게 안주하고 마치 권력과 권위에 비례한 것인 양 마구 했던 것을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투운동과 함께 힘을 준 위드유(with you)운동으로 대한민국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책임지고 나서겠다”며 “그래서 미투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한 때 바람이 아니라 포스트 미투운동을 준비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다시는 대한민국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가지 않도록 촛불을 들었을 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을 때 마음가짐으로 헤쳐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미투운동을 지원하면서 성범죄에 엄격한 잣대 적용, 사안 경중 관계없이 피해자 관점에서 해결, 일회성에 그치지 않은 근본적 해결원칙 마련 등 3대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메뉴얼을 마련 등 가장 먼저 피해자를 보호할 것이며 피해자가 거꾸로 고소당했을 때도 지원하겠다. 가해자의 보복 조치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현재 헌법에 있는 사실적시에 있는 명예훼손 중 성폭력을 제외해서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등 적극적인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법적, 제도적 징치를 마련해서 사회 인식의 전환을 마련하겠다. 성폭력에 대해 남녀를 구분하자, 적대시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성폭력을 방치할 경우 우리 공동체에서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잃기 때문이다. 미투 열풍이 진정한 성평등을 이뤄내는 긍정적 에너지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