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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한·미FTA, 미국 너무 무리한 요구하면 폐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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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11.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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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추미애 대표
낸시 펠로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국회를 방문,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도 FTA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동맹과 한·미 FTA 문제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사안을 연계할 경우,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미 FTA 등의 현안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해 4박6일 일정으로 출국한 추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자동차 등) 2차 산업을 다 무너뜨리면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이 거듭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를 하며 무리한 주문을 할 경우 FTA폐기까지 검토해 향후 협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추 대표는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콘 위원장에게 한·미 FTA로 인한 양국 무역규모가 확대됐다며 상호 ‘윈윈’하는 성공적인 협정임을 강조했다. 또 미국 정부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시행 움직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추 대표는 “콘 위원장이 자동차 문제가 더 크다고 말해서 우리는 미국산 무기를 많이 구입하기로 했는데 이게 더 큰 문제라고도 말했다”며 “FTA는 한국의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국내 정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목표를 위해 한·미 FTA 자체를 수단 차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기반이 되는 서민중산층 남성 백인들 다수가 자동차 산업 종사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추 대표는 “한국을 겨냥해서가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공약들과 다 연결돼 있다고 짐작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북한에 하는 말이 핵을 안고 있으면 자멸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핵을 갖고 있다가 터지면 우리 손해”라며 비판했다.

추 대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라이언 하원의장을 찾아가 전술핵 배치를 주장한 것에 대해 “일부 마이너리티(minority)가 찾아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고도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걸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는 건 (미국의) 핵 우산에 대해 확고하게 다시 한 번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말했고 한·미동맹의 확대에 대한 명확한 답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 한국과 소통이 잘 안 되고 미스매치(불일치)가 심각하며 전술핵에 공감한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16일(현지시각) 코리아 코커스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리키 워델 NSC 부보좌관 등과 면담을 갖는다. 또한 워싱턴 타임즈와 인터뷰를 한 후, 뉴욕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오는 19일까지 미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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