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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록마, 한국에 정보 제공” vs “미군, 공식토의 없었다”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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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06. 03. 17:22

주한미군사령관 "개인적으로 한국 전개 요청"
록히드마틴사 "MD 자동 편입도 중국 자극도 아니다"
스카파로티 1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미국의 중·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전개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있다. / 사진=한국국방연구원
미국의 중·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개발 양산하는 록히드마틴사가 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1면·7면 참조)에서 “현재 사드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주한미군 측이 3일 “사드의 한국 전개를 요청했다”고 말해 주목된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미측에서 추진을 하는 부분이고 개인적으로 사드 (한국)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사드의 한국 전개에 대해 “언론에서는 현재 사전조사 연구가 이뤄진다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그 정도라기보다는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미국은 사드를 한국에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 어떠한 결심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또 한국 측과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 토의가 이뤄진 바 없는 만큼 굉장히 검토 초기단계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니엘 가르시아 록히드마틴 미사일 화력통제사 선임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현재 사드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 정부에서 도입을 희망한 사실은 없다”고 밝혀 사드 전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함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르시아 선임매니저는 “한국이 도입하는 사드는 자국 방어를 위한 순수한 미사일 방어체계이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중국 반발에 대해서는 “사드는 중국을 공격하는 미사일이 아니며 중국이 미사일을 쏘면 방어하기 위해 만든 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도 이날 사드의 한국 전개가 중국과 긴장상황을 조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드는 굉장히 방어적인 체계이고 단순히 한국 방어에 중점을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의 이날 발언은 사드 한국 배치 가능성과 관련한 미측의 첫 공식 언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한국군이 보유한 PAC-2와 함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카파로티 사령관의 사드 한국 배치 검토 발언과 관련해 “아직도 미국 국방부 안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측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우리 국방부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날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버금가는 요격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방위사업청의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요격고도 40㎞ 이상 요격체계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국외 구매가 아닌 국내 개발로 획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11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L-SAM 국내 개발을 위한 사업추진 기본계획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SAM은 사드급의 요격체계로 탐색개발(2년)을 포함한 개발기간이 7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면서 “전력화 시기는 2023~2024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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