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33개 국가와 지역이 자동차 연비를 측정하는 기준을 통일키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11월 중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자동차기준세계포럼'에서 기준 통일에 합의한다.
이들 국가·지역이 통일 기준에 합의하면 유엔이 2014년 3월 세계표준으로 채택, 준비가 끝난 국가부터 새 기준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연비 기준이 통일되면 자동차 메이커가 수출하는 국가·지역에 맞춰 몇번이고 연비를 다시 측정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 자동차 등의 친환경차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비는 가솔린 1ℓ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나, 교통정체가 많은 아시아에서는 저속 주행시의 연비를, 고속도로망이 발달돼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교적 고속 주행시의 연비를 측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저속, 중속, 중고속, 고속의 4가지 유형으로 주행하는 경우의 연비 측정 기준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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