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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략 다변화·AI 접목… 현대차 기술 주도권 고삐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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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11. 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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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FISITA월드 모빌리티 서밋'
전기·수소·HEV 유연한 전동화 전략
AI 디지털 역량으로 개발 역량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전동화를 핵심 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배터리 및 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확장되면서 기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과 공동으로 'FISITA 월드 모빌리티 서밋 2026'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부품업체의 기술 리더들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 무대를 국내에 유치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개별 기업의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기술적 과제를 논의하는 협력 플랫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는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FISITA 회장을 맡은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서밋에서 주목할 부분은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전동화 전략의 유연성이다. 배터리 전기차(BEV)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를 아우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은 각 동력원의 강점을 활용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특정 동력원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시장별 전동화 수요와 기술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변화와 각국의 환경 규제,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등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동력원별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아울러 AI를 자동차 개발 경쟁력과 연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지니어링 기술에 AI 기반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미래 자동차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축이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AI를 활용한 개발 역량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서밋의 주제인 '모빌리티의 복잡성 포용(Embracing the Complexities of Mobility)'도 이러한 산업 변화를 보여준다. SDV와 AI, 자율주행, 배터리 기술,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들이 개별 영역에 머물지 않고 상호 연결되는 추세다. 실제로 행사에는 GM, 토요타, 보쉬, 샤오미, 창안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부품업체의 경영진과 기술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AI와 소프트웨어 발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동화 기술 다변화 등을 주제로 기술적 대응 방향과 산업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술 협력 플랫폼에서 주요 역할을 확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자동차 산업의 기술 전환이 빨라질수록 개별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기술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차량 개발과 SDV, 자율주행 등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양산차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 교류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 교류와 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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