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투자 압박 축소에 환율 안정 전망
관세 변동 가능성 적어…"행정부 단독 권한 보유"
이형일 부총리 주재 점검회의…"파급영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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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환율과 관세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환율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번 선거로 현지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데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에 반발할 경우, 달러 가치의 하방 압력이 증가해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워온 대미투자에 대한 압박이 감소, 달러 유출도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 현지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기조였는데, 이번 선거로 국정동력이 약화돼 투자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화 유출도 줄어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력해온 관세정책은 기존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입법부를 거치지 않고 행정부 권한 만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26 미국 중간선거 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이 대통령의 관세 권한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쟁점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미국 의회가 관세에 대한 권한이 없어 이른 시일 내 정책 방향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선거로 입지가 흔들리게 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관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 실장은 "공화당 우세지역인 알래스카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관세에 대한 압박을 늘릴 수 있다"며 "특히 알래스카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한국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선거가 국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가 개최,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미국 의회 구성 변화가 향후 재정·통상·산업정책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리를 비롯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 여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향후 관세정책 등을 면밀히 살피며 파급영향을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