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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익 24% 오른 1.8조…美 HEV·유럽 EV 쌍끌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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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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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0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기아 전경
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 자동차 관세 부담 완화와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늘린 결과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부담 등이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4.3%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7.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율 조정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5300억원의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4420억원)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5290억원)도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미국 자동차 품목관세 영향이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이 약 8%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판매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4만1013대, 70만6342대로 집계됐다.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이 아중동 지역의 부진을 상쇄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아중동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글로벌 현지판매는 82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산업수요가 10.7% 감소했음에도 소매판매가 2.2% 증가했다.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은 36.8%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4.6%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에서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현지판매가 7.8% 늘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유럽 판매는 전기차 신차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16.9% 증가했다. 인도 판매 역시 신형 셀토스 등의 신차 효과로 38.5%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동화차량 판매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전동화차량(xEV) 소매판매는 약 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로 9.8%포인트 확대됐다. EV 판매는 75.4% 증가한 12만3000대, HEV 판매는 46% 늘어난 17만2000대를 기록했다.

EV는 서유럽과 국내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서유럽 EV 판매는 6만3000대로 전체 EV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현지 판매 비중은 43.2%로 전년 동기(19.2%)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국내 EV 판매도 2만3000대로 늘어 판매 비중이 23%를 기록했다.

HEV는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미국 HEV 판매는 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했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생산이 주효했다.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10.6%로 전년 동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기아가 2011년 미국 HEV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대외 변수와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가격 정책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3680억원)과 중동 분쟁 장기화(2090억원)로 약 577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서유럽과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가격을 인하하면서도 약 7270억원의 손익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84.1%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4분기에도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전동화 전략을 이어간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연간 EV 판매를 전년 대비 79%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로스 EV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3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 정성국 IR 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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