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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1.5조 ‘역대 최대’…올해 전망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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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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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조4903억원…전년 대비 18.5% 증가
1~4공장 풀가동에 5공장·美 록빌 매출 가세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20%로 상향 조정
존 림 사장, 주주에 미래 성장 전략 제시
[High] Samsung Biologics Plant 4_1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490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기존 1~4공장의 풀가동에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이 이어졌다.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높이는 한편,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제3바이오캠퍼스 구축 등 차세대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1조3000억원대를 웃돌았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684억원, 영업이익은 1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 17.3%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생산시설 확대다. 기존 1~4공장이 풀가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5공장의 가동률 확대와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3월 인수한 록빌 생산시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생산시설 중심이던 매출 기반이 미국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하반기 5공장 인증용 배치 매출 인식과 록빌 생산시설의 상업생산 안정화도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매출 증가폭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3.0%로 전년 동기 약 50.4%보다 7.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911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생산시설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거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도 높였다.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을 기존 5조3200억원에서 5조4684억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월 제시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전망치 15~20%를 최상단인 20%로 상향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만큼 수정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이 필요하다.

존 림 사장도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주주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존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가동과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생산 품목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특히 5공장 가동 확대와 미국 생산거점 확보에 이어 폴리펩타이드 인수, 제3바이오캠퍼스 구축 등을 주요 성장 과제로 제시했다.

수주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은 220억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수주 건수는 위탁생산(CMO) 117건, 위탁개발(CDO) 184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가동과 신규 생산거점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다음 성장축으로 준비하는 분야는 생산 품목의 다변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공개매수 응모 지분율은 87.88%로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를 넘어섰다. 다만 유럽과 인도, 호주, 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규제 승인이 남아 있어 거래가 최종 완료된 단계는 아니다.

이번 인수는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로 넓히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항체의약품 대규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CDMO 사업과 펩타이드 분야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 생산 기반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CEO 레터에서 제3바이오캠퍼스를 차세대 모달리티와 미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제시했다. 기존 송도 생산시설과 미국 록빌 공장에 이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집행과 시설 구축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해외 영업망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동시에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혀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실적은 기존 공장의 높은 가동률에 신규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가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존 림 사장이 주주들에게 제시한 성장 전략 역시 생산능력 확대에서 사업 영역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5공장과 록빌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신규 캠퍼스 구축 등 성장 전략을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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