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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1조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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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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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러시아 등 성장세 반영
충북 진천 등 국내도 통합 생산설비
오리온이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생산능력 확대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국가별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028년까지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에 총 1조15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에 사용한 현금은 1686억원으로 전년 동기(434억원)보다 288.5% 증가했다. 건설 중인 자산도 지난해 말 75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421억원으로 늘었다. 설비 투자가 본격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있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8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17.9% 늘었다. 중국 매출은 7877억원으로 24.4%, 베트남은 2677억원으로 15.9%, 러시아는 1955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다만 생산시설 가동률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법인의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116.68%로 생산능력을 웃돌았다. 반면 베트남은 71.08%였으며 중국은 법인별로 25.91~81.09% 수준이었다. 지역별 수요와 설비 활용 수준을 고려한 투자 효율성 관리가 필요한 배경이다.

러시아는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오리온은 약 2400억원을 투입해 트베리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050억원으로 29.9%,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높은 가동률과 이익 성장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증설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생산·물류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다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데 28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2분기 매출이 1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영업이익률도 14.0%에서 12.4%로 낮아졌다.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부담 속에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 관리가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생산라인 증설과 제품군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 법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1%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역별 공장 가동률에 차이가 있어 기존 설비 활용과 신규 투자 효과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약 46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기능을 통합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7년 말까지 생산시설을 확충해 국내 공급능력을 높이고 수출 물량 증가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오리온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16.3%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15.6%에서 14.8%로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이익률은 소폭 낮아진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올해 매출이 3조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생산시설 확대가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으로 연결돼야 외형 성장에 걸맞은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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