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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재취업 최고 명당은 ‘금융교육국’…국장급 전원 무혈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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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10.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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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부서 기준 1위 기록
2급 퇴직자 모두 원하는 기관으로
검사·제재 권한 없는 비감독 부서
업무관련성 심사 문턱 낮아
20261020_금감원 퇴직자 취업심사, 금융교육국 출신 최다
금융감독원 퇴직자들의 재취업 길목에서 금융교육국이 명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접적인 인허가나 검사·제재 권한이 없는 비감독 부서라는 특성상 취업제한 심사 문턱을 넘기 수월한 배경에서다.

올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받은 금융감독원 퇴직자 중 금융교육국 출신이 단일 부서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국장급이면서 전원 취업가능 판정을 받아 원하는 기관으로 이동했다.

20일 국회 정무위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공윤위의 취업심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심사를 받은 금감원 퇴직자 33명 중 금융교육국 출신이 5명(15.2%)이었다.

이어 은행검사1국 출신이 4명, 금융시장안정국 출신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기대응단·정보화전략국·감독총괄국·전자금융감독국·보험계리상품감독국 출신은 각 2명이었다. 나머지 부서는 1명씩이었다.

금융교육국 5명은 전원 국장급인 2급이었고 모두 취업가능 판정을 받아 원하는 기관에 입성했다. 법무법인 광장 고문, 삼성SRA자산운용 상근고문, BNK자산운용 상근감사, 대형 GA인 프라임에셋 고문, 한국금융연수원 강사 등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조사 기간을 넓히면 금융교육국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 5년간 공윤위 취업심사를 받은 금감원 퇴직자 227명 중 금융교육국 출신은 29명(12.8%)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제업무국(12명), 임원실(11명), 디지털금융혁신국(10명) 등 뒤를 이은 부서들과 비교해도 두 배를 뛰어넘는다.

반면 은행검사1국·일반은행검사국(각 5명), 자산운용감독국·자금세탁방지실·금융사기대응단(각 4명), 기업공시국·조사1국(각 3명) 등을 최종 부서로 두고 퇴직한 사례는 손에 꼽았다.

최근 5년간 금융교육국을 거쳐 취업심사대에 오른 29명 전원은 예외 없이 국장급인 2급이었다. 같은 기간 취업심사를 받은 금감원 2급 직원(114명) 중 25.4%가 금융교육국에서 배출됐다. 재취업에 나선 금감원 국장급 4명 중 1명이 퇴직 직전 마지막으로 금융교육국에서 근무한 셈이다. 이들 중 심사를 통과한 인원은 23명으로 79.3%의 통과율을 기록했다.

금융교육국이 재취업의 주요 징검다리가 된 배경에는 공직자윤리법의 심사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취업심사대상자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재취업 기관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을 기준으로 취업제한 여부를 심사받는데, 금융교육국의 경우 핵심 부서가 아닌 배경에 심사의 벽이 낮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선 감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필요하다"면서도 "취업제한 심사에서 깔끔하다는 사실이 영입의 안전장치가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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