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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은 지난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그냥 음모론 정도로 치부할 수가 없어요'라는 한 대목이 따로 인용되면서 제가 어떤 취지로 그 말을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사된 총탄들의 행방과 소재를 둘러싼 의문을 비롯해 당시의 공식 발표만으로는 선뜻 해소되지 않는 지점들을 영화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제기하는 모든 가설이 사실이라는 뜻이 아니었다"며 "더욱이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였다는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와 같은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주장은 이 영화에 대사로든 장면 묘사로든 담겨 있지 않다고 저는 본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의 암살 배후'라는 해석을 떠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족 분들이 살아계시는데 어떻게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의 암살 배후'라는 음모론을 제기할 수 있느냐는 질타는 존재하지도 않는 주장을 가정한 후 공격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진은 자신의 리뷰에서 다룬 내용에 대해서도 "영화가 제시하는 의문과 그 의문을 극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었다"며 "특정 인물을 암살의 배후로 단정하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과거 다큐멘터리 '관타나모로 가는 길'과 관련해 자신이 했던 발언과 이번 발언이 모순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이 지적한 것은 "강한 정치적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안에서 실제 사건과 배우들의 재연 장면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해질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직접 눈앞에서 사실로서 보고 있다는 감각에 기반한다"면서도 "'암살자(들)'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극영화이며 관객 역시 그것이 극화된 이야기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기에 다큐멘터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는 얼마든지 논할 수 있기에 '암살자(들)' 역시 그런 관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고 그런 토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진은 영화와 자신의 리뷰에 대한 비판이 전체 맥락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한 논란이라면 가능하면 영화 전체를 본 뒤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제 리뷰에 대한 비판 역시 전반적으로 제가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했는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암살자(들)'에 대해 제가 했던 영화적 판단은 현재도 같다"며 "따라서 그 리뷰에서 제가 했던 평가를 철회하거나 그 평가 자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는 분명하게 남겨두고 싶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가설을 제기해 역사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과 관객들로부터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 여파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제작진은 암살자(들)과 관련해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