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협회, 최강 인도 지도했던 감독 영입해 도약 노려
1일 컴파운드 개인전...2, 3일 리커브 본격 금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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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29·창원시청)과 최용희(42·현대제철)는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와 157-157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19-20으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컴파운드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김종호와 소채원이 처음 은메달을 땄고,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는 주재훈과 소채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은 3회 연속 이 종목의 은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강연서(15·성사중)와 박정윤, 박예린(20·한국체대)은 대회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8로 꺾고 2022 항저우 대회 준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앞서 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는 이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내리 따내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초등학교 시절 선수로 활동했지만 진로 고민을 이유로 운동을 중단한 뒤 어른이 되고 나서 동호인으로 다시 활을 잡은 박정윤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내리 목에 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밖에 최용희와 김종호(32현대제철), 최은규(33·울산남구청)는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에 233-234로 져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는 항저우 대회 성적(은 3·동 3)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10월 1일 열리는 남녀 개인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커브는 10월 2일 남녀·혼성 단체전, 3일 남녀 개인전에서 금빛 과녁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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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두터운 선수층·체계적인 훈련·공정한 대표 선발을 바탕으로1970년대 후반부터 무려 50년 가까이 '넘사벽'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에서는 인도가 최강으로 꼽힌다. 풍부한 인적 자원이 강점인 인도는 세계적인 지도자 세르지오 파그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파그니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 랭킹 1위를 독주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2023년 세계양궁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으로도 뽑힌 인물이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리커브는 물론 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컴파운드까지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양궁의 승부수는 바로 적장 파그니 감독의 영입이었다. 지난 4월 대한양궁협회는 파그니 감독과 세계 양궁 현장에 정통한 전략가 조지 테크미초프(미국)를 기술 감독과 어드바이저로 각각 선임했다. 외국인 지도자가 단 한 번도 지휘봉을 잡지 않았던 '순혈주의'를 깨고 파격적인 '혼성교배'로 근본적인 체질부터 바꾸겠다는 대한양궁협회의 의지가 반영된 인적 보강이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혼성 단체 시상자로 나선 뒤 취재진과 만나 "더 많이, 좀 더 훌륭한 방법으로 훈련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의 도약을 위해 협회가 더 할 일이 많다"며 지원 확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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