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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우크라, ‘北포로 송환 비공개’ 선제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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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9. 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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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YONHAP NO-3479>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오른쪽),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30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향후 러시아나 제3국 포로 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우리 정부에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유영하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과 외교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를 진행했다"며 "양측은 포로 송환 협의 시작 단계부터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간 비공개 합의나 협의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외교당국자와 대사관 측에서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여러 채널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통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서는 포로 송환을 계기로 한국 측이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국정원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별도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한 사실도 없다고 보고했다.

북한군 포로들은 9월 중순 한국에 들어왔으며 현재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동향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공개 활동이 총 12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최근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 무기 시험이나 군사훈련 참관 등 자극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은 140㎏대의 초고도 비만 상태로 파악됐지만 현재 건강상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애는 키 약 160㎝, 몸무게 50㎏ 이상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김주애의 위상과 관련해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정중앙에 위치하고, 전승절 행사와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수준이 높아지면서 후계 내정자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민생·정치·외교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사고가 북한군 지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 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로키(low-key·절제된 기조)로 담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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