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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력 10년 새 90만명 늘었지만…의사는 더 수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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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9.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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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자격자 142만→232만명…활동률 67%로 상승
수도권 의사 비중 55.6%…비수도권은 감소
간호사 늘어도 병원급 근무 비중 19→14.4%
의료계 집단행동 전초전 돌입하나<YONHAP NO-3083>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연합
국내 보건의료인력이 10년 새 90만명 가까이 늘며 몸집을 키웠지만, 지역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는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해진 데다 고령화까지 맞물리면서 단순한 인력 확충만으로는 지역의 의료 수요를 채우기 어렵다는 과제를 남겼다. 늘어난 인력이 필요한 지역에 자리 잡도록 배치와 정착 여건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부의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사·간호사·약사 등 20개 직종의 면허·자격 보유자는 2013년 142만3937명에서 2023년 232만3842명으로 89만990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활동인력도 87만8878명에서 155만7070명으로 약 68만명 늘었다.

2023년 기준 간호조무사가 83만6361명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고 간호사 46만180명, 영양사 16만4409명, 의사 12만8201명 순이었다. 10년간 증가 인원은 간호조무사가 약 34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 속도는 작업치료사가 연평균 12.3%로 가장 빨랐다.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13년 8만2409명에서 2023년 11만2443명으로 약 3만명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일하는 의사는 약 1만9000명 증가하면서 서울·경기·인천의 비중은 53.2%에서 55.6%로 높아졌다. 반대로 비수도권 광역시 비중은 21.5%, 도 지역은 22.5%에 그쳤다. 최근 흐름에서는 세종을 제외하면 2013년과 2023년 모두 충북·울산·제주의 의사 수가 가장 적었고, 특히 2021~2023년 강원·경북·전북은 전국적으로 의사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의사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평균 연령은 2023년 47.1세로 2015년보다 2.5세 높아졌다. 이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의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지역별 의료인력 수급을 단순한 인원 증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남아있다.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경우 14만2989명에서 25만1999명으로 연평균 5.8% 늘었다. 반면 병원급 비중은 19.0%에서 14.4%로 4.6%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간호인력 증가가 의료기관별로 고르게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은 "앞으로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과 분야별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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