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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원유 수출량 80% 회복…이란 봉쇄 전략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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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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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라크·UAE, 우회 수송 경로 확보
美의 압박 강화에 이란 경제 부담 가능성
IRAN-CRISIS/HORMUZ <YONHAP NO-7833> (via REUTERS)
28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급감했던 중동 원유 수송량이 미국 해군의 방어 강화와 산유국들의 우회 수송으로 전쟁 전의 80% 가까이 회복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호르무즈를 통한 대미 압박 전략도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과 우회 항로를 통해 수송된 중동 원유 물량이 전쟁 전의 80%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했다.

월간 수출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확스(Huax)에 따르면 9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300만 배럴까지 늘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하루 약 1900만 배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중동 원유 수송이 회복된 데는 미국 해군과 걸프 산유국들의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해군과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피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었다고 WSJ는 전했다.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우회 수송도 확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던 동서 송유관을 복구해 원유 수송을 재개하고 홍해에서 유조선에 원유를 선적하기 시작했다.

UAE도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푸자이라항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이용해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는 것과 달리 이란의 수출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 7월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미국의 봉쇄선 밖에서 운항하는 유조선에 실린 이란산 원유는 이달 초 2900만 배럴에서 같은 달 말 1500만 배럴로 줄었다.

케이플러는 이 물량마저 10월 초순이나 중순이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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