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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아리 출신 금융엘리트들, 미공개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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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9.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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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금융엘리트들이 5년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2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5개의 종목을 대상으로 미공개정보를 미리 파악해 대량매수한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번 사건에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같은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핵심 혐의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황선오 합동대응단장은 "상장사와 사모펀드 운용사에 재직중인 임원급 5명 내외가 미공개정보로 부당이득을 취한 핵심 혐의자"라며 "가족과 지인 등 약 10여명이 연루됐고, 범행 기간은 약 5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5명 내외 핵심 혐의자들은 30~40대로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재직하며 인연을 맺었다.

핵심 혐의자들은 상장자 내부자로서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접근·이용했다기보다 M&A(인수·합병)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된 회사들을 대상으로 범행에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황 단장은 "이번 사건은 특정 개인의 일회성 일탈이 아니라 내밀한 정보카르텔 내에서의 정보 공유가 장기간 반복됐다는 점, M&A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엄격한 비밀유지의무를 부담하는 전문인력이 정보의 원천이었다는 점, 정보가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전파돼 불공정거래행위자가 광범위하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혐의자들은 5년동안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5개의 종목의 미공개정보 등을 공유해왔다. 해당 정보는 가족과 지인 등에게도 전달해 주식 매매에 가담하도록 했다. 합동대응단은 "회사에 대한 정보 공개 전, 대량 매수 매도하는 계좌가 나타났는데 누군지 알수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 것"이라며 "기간이 지날수록 몇 종목이 반복해서 드러나면서 포착이 됐고, 다수 종목이라면 우연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추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합동대응단은 지난 5월부터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압수수색 실시에 이어 부당이득의 은닉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혐의자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도 시행했다. 합동대응단은 이날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발 및 부당이득의 최대 2배 과징금 부과 등 후속조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 합동대응단 조사 인력이 가장 많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합동대응단 조사 인력은 현재 100여명 수준인데 약 60여명 정도가 이번 사건에 투입됐다. 합동대응단 관계자는 "그동안 대응단에서 조사한 사건 중 이번 사건이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한 건"이라며 "20여곳의 압수수색에 2~3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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