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도·산업화 문제해결로 구분
노동력 절감·농업부산물 자원순환
무약제 정밀 열처리시스템 등 실증
내달 중간 점검, 11월 우수과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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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농식품부·농기평에 따르면 내년부터 '농업·농촌 현장애로 단기 해결 기술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R&D 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 R&D분야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는 현장 여건에 따라 문제 유형의 다양성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농업 특성에 적합한 R&D 지원체계 도입이 필요한 만큼 신규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4년 단위 중장기 프로젝트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형별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모델을 50건 이상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지역 주도 문제해결' 및 '산업화 문제해결' 분야로 구분된다. 지역 주도 문제해결은 노동력 절감, 농업부산물 자원순환,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5개 분야를 다룬다. 지방정부가 관내 수요를 반영해 필요한 기술개발 항목을 마련하고, 연구를 수행할 컨소시엄(농가·연구기관·대학)을 구성해 제안하면 된다.
산업화 문제해결의 경우 1~2년 내 해결이 가능한 현장 문제를 대상으로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의 개선·보완을 통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농기평은 총괄지원단을 별도 구성하고, 과제 수행 관리 및 성과 확산 등을 지원할 구상이다.
앞서 농기평은 내년 농산업 문제해결형 R&D 사업의 현장 도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징검다리 모델'을 구축해 왔다. 올해 시범 실시된 '현장 문제 해결 기술 징검다리 모델 구축 사업'은 개발된 기술을 실제 현장 문제 해결방안으로 연계하고, 실증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추진 경과를 보면 농기평은 지난 5월 수요조사를 통해 현장 문제 100건을 발굴했다. 이후 지방정부·학계·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 논의를 거쳐 문제 해결 과제를 구체화했다. 발굴된 문제는 지정공모 6건, 자유응모 4건에 해당하는 현장문제 정의서로 정리됐다.
지정공모 분야는 민관 협의체가 파급력과 해결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보유한 기관을 모집하는 구조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영세 농산업체의 경영관리 효율화, 꿀벌 응애 무약제 방제 등이 포함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영세 농산업체가 겪는 1인 경영·회계 병목과 증빙 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경영관리 플랫폼이 실증되고 있다. 분산된 경영 기록을 AI가 판독·입력·정리해 농장·사업주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약제 내성으로 확산되는 꿀벌 응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무약제 정밀 열처리 시스템 등도 실증 중이다. 꿀벌과 응애의 열 내성 차이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유응모 분야에서는 현장 문제와 솔루션을 동시에 보유한 기관을 선정해 실증을 추진 중이다. 가축분뇨 액비 성분 분석 시점과 살포 시점의 간극으로 적정 시비가 어려운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액비 성분 현장 측정 시스템이 실증되고 있다. 또 시설하우스 개폐 설비의 전력 부담 경감을 위한 저전력 윈치형 보온덮개 구동 제어 솔루션 실증 등도 병행되고 있다.
농기평은 다음 달 징검다리 모델 실증에 대한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11월 중 우수과제를 선발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농식품 R&D 기술이 농업 현장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현장 R&D 운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기평 관계자는 "농업·농촌 현장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 실증, 적용을 연계하고 단기간에 체감할 수 있는 R&D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적용성과 확산속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