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상업영화 경계 없이 작업 "재미 잃지 않고 오래 연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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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이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에서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남자 석환을 연기했다. 죽음을 반복할수록 강해지지만 세상을 구하는 영웅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데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그런 석환을 거창한 영웅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으로 바라봤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부활남'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활이라는 판타지 설정에 액션과 VFX(시각특수효과), 유머를 결합한 오락영화다.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석환의 능력이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여러 인물이 함께 만들어내는 앙상블도 중요한 축이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구교환은 석환을 "'제 코가 석 자'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엄청난 힘을 얻었지만 세상을 구하는 것보다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일이 먼저라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이고 가족과 친구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세상을 구하기에는 제 코가 석 자인 사람이죠. 지금 영화 안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게 우선이에요."
석환의 초능력을 표현할 때도 힘을 앞세우지 않았다. 초반에는 총을 처음 접한 사람처럼 서툰 움직임을 보여주고 부활을 거듭할수록 점차 강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 멋을 낸 액션보다 허우적거리거나 춤을 추듯 움직이는 방식이 석환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봤다. 죽음을 반복하는 장면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같은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움직임과 반응에 차이를 뒀고, 죽음에 익숙해지는 석환의 변화는 무겁게만 표현하지 않았다.
구교환은 "죽음에 익숙해진다는 건 사실 더 무서운 일"이라며 "그 공포를 무겁게 표현하기보다 관객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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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까지 활동 영역은 넓어졌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초기작 '꿈의 제인'과 지금의 '부활남'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제작 규모와 상관없이 자신이 참여한 모든 작품을 같은 시간 안에 놓고 바라본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나누는 건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제가 그것을 분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작품들을 똑같이 제 아이들처럼 사랑하고 있어요."
작품이 연이어 공개되며 다작 배우라는 인상도 있지만 스스로는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개 시기가 겹쳤을 뿐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속도로 차근차근 작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오래 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재미'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오래오래 작업했으면 좋겠어요. 계속 재미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배우와 감독이 만나서 생기는 작용이 정말 재밌거든요. 더 많은 연출자들을 만나고 싶고, 이제는 저도 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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