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DMZ 폭발 사고, 북한 지뢰 가능성에 무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28010009654

글자크기

닫기

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9. 28. 13:5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합참, 목함지뢰 목격 작전투입 장병 진술 확보…“지뢰특정 교육받은 인원”
군·유엔사, DMZ에 인력 투입해 현장조사 준비…...<YONHAP NO-5826>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연합
비무장지대(DMZ) 지뢰추정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폭발물 형상이 북한의 목함지뢰와 유사하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사고 당시엔 목함과 같은 비금속까지 탐지가 가능한 지뢰탐지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2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사고현장 폭발지점 인근에서 목격했다는 여러 명의 진술이 있었다"며 "형상이 목함지뢰와 유사하며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였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진술의 높은 신뢰성을 강조했다. 황 처장은 "DMZ 작전에는 적의 지뢰 뿐 아니라 아군의 지뢰에 대한 형상과 재질, 특징 등을 교육받고 확인된 인원들이 투입되고 있다"며 "목함지뢰라고 진술한 것과 관련, 교육받았던 인원이라면 누구라도 확인하고 특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목(木)함지뢰'는 이름 그대로 나무 상자에 TNT 약 200g과 신관을 넣어 고정한 지뢰를 말한다. TNT 약 28g이 들어있는 우리 군의 대인지뢰 M14 대비 폭발 시 피해가 크고 나무상자라는 재질 특성상 탐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 진술 속 목함지뢰가 아직 터지지 않은 '미폭발 지뢰'였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처장은 사고현장에 미폭발 지뢰가 남아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미폭발 지뢰가)몇 발인지에 대한 것은 목격한 인원들의 다양한 진술에서 동일한 지뢰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탐지를 통해 대조하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참은 목함지뢰 목격 진술 외에도 다양한 진술이 확보된 만큼, 정확한 조사 결과는 금명간 현장조사를 토대로 정리해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황 처장은 "목함지뢰 목격 진술 외에 다른 종류로 추정된다는 진술도 있었다. 실제로 목함지뢰와 형상이 유사한 지뢰들이 있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거쳐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객관적으로 설명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엔 나무상자와 같은 비금속까지 탐지가 가능한 'PRS-20K' 탐지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탐지 범위 등이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황 처장은 "PRS-20K의 경우, 비금속까지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탐지했던 범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등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합참은 지난 27일 사고 발생 엿새만에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폭발사고 현장조사를 수행했으나 지뢰추정 폭발 현장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투입된 인원은 총 40여 명이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11시경에 발생한 만큼, 통문으로부터 멀지 않은 지점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처장은 "사고 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사고당시엔 우리의 탐지 등을 적이 모르는 상황이고 현재는 실시간으로 전 국민까지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 판단에 따른 평가 과정에서 더욱 더 신중해졌으며 무겁고 행동이 어려운 보호장구류를 착용하고 있어 시간이 다소 더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1일과 27일 모두 동일한 보호장구류를 착용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고지점 외에도 수색로 개척 작업이 병행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사고는 유엔사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형변화 현장 조사에 앞서 수색로 개척 작업을 선행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황 처장은 '드론이나 로봇 등 무인 장비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수색로 개척엔 영상이나 위성 자료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판단에 따라 개척장비를 고려하지 않았다"면서도 "로봇이 운용되는 지역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내린 비로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예보보다 4~5mm 정도의 비가 온 것으로 확인됐고 유실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현장조사를 재시행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현장 인원들의 피복 등을 국과수에 보냈으며 지뢰의 제원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한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